옛날 여행 이야기-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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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행 이야기-삿포로

일상 다반사

by mermermer 2020. 10. 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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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이 막히기 전, 

우울감이 나를 먹어들어 가려고 하면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혼자 일본에 자주 갔었다. 

 

모르는 사람들로 둘러 쌓여서 

나는 잘 모르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안정을 느꼈다.

 

여행중에 장어덮밥집에

장어를 먹으러 간 적이 있다.

물론 당연히 혼자서.

 

하필 한껏 멋을 내고 온

한국 여자사람들 옆에 자리를 

정해주었다.

 

혼자하는 여행에서  

내가 알아듣는 언어로 말하는 

대화소리를 듣는 것이 

나에게는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역시나 그날도 내가 들었을때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와 톤으로

그 여자애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예를들면 혼자 여행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옆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혼자 여행은 끔직해서 자기는 못한다는

대충 그런 이야기었다. 

 

나 혼자만 느꼈을 수도 있는데 식당안에 

뭔가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식당안에는 홍콩 사람, 일본 사람,

대만사람, 중국사람, 그리고 우리 한국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그 여자애들 목소리가 제일 컸다.

마치 자기들이 질 수 없다는 듯이 목소리를

엄청 크게 말했다. 조용이 말해도 다 

알아 들을텐데.

 

그들이 밥을 다 먹고 떠난 후 

식당 홀은 다시 정적이 감돌았다.

 

혼자 여행가면 별의별 일들이 다 있다. 

 

오늘 갑자기 삿포로가 생각이 났다.

11월에가면 눈이 펑펑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쉽다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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