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과 겹친 시간대에 방영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본방사수 했던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다.
학교가 배경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잘 안챙겨 보는데
이 드라마는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동백이를 봐야함에도 불구하고 본방사수를
했었다.
그리고 나서 올레티비에 무료드라마로 떠서
또 한번 보고 근래에 또 보고 ... 보고 또 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다음 웹툰인 '어쩌다 발견한 7월'이 원작이다.
웹툰을 안 봐서 왜 '7월'인지는 모르겠지만 ..
드라마를 보다보면 왜 뒤에 '하루'가
붙었는지 알수 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findjuly
어쩌다 발견한 7월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었어. 단지 너를 만나러 가는 것.
webtoon.daum.net
그러고 보면 요즘 많이 나오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드라마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나온
거의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의
연기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다들 너무나도 잘 해냈다.
특히나 김혜윤 배우는 웹툰 캐릭터보다
더 만화스러운 매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학원물이고 아무래도 훈남 배우들이 많이
출연해서 그쪽으로 시선이 많이 치우칠만도 한데
김혜윤 배우가 나오는 장면이 기다려 질 정도로
연기를 정말 잘 해냈다.
드라마의 내용은 단오(김혜윤)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어느날 본인이
실존하는 사람이 아닌 만화 속 캐릭터 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단오의 주변인들도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이다.
너무나도 판타지하다.
판타지한데 또 유치하지 않다.
컨셉이 특이한 드라마라 처음
몇 회에는 이게 뭔가 싶어도 보다보면
다음 회가 기다려 진다.
또깍 또깍 하는 장면들이
나오면 배우들은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도 연기들을 꽤 잘 해서
어색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깍이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백경 (이재욱)이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정건주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본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같이 익숙하고
연기를 아주 잘했지!
이재욱 배우는 '알함브라의 궁전의 추억'에서
봐서 그런지 기대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연기를 참 잘 해주었다.
단오(김혜윤)의 청아한 목소리가
이 드라마랑 너무 잘 어울린다.
유치할뻔한 대사를 연기력과 목소리로 커버해서
단오가 나오는 장면은 더욱더 집중해서 보았다.
다들 잘 했지만.. 특히 김혜윤 배우가
드라마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돋보였다.
김영대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보는데
A3 리더 오남주 역으로 딱이다.
캐릭터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게..
나은 배우가 맡은 역할의 이름은
'여주다' 이다.
오남주 와 여주다 ... ㅎㅎㅎ
작가의 심플함이 마음에 든다.
나는 단오와 백경을 응원했었다.
하루(로운)와도 어울리지만
드라마내내 짠내나는 백경이가
엔딩에서는 해피했으면 했는데
아쉬웠다.
이재욱 배우가 이 드라마에서
화내고 소리치는 장면들이 많아서
다음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역을
맡기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근래에 도도솔라.. 드라마가 끝났는데
곧 또 좋은 드라마에서 연기해 줬으면 좋겠다.
진미채 요정, 이태리 배우가 나오는
구미호뎐이 오늘 끝났다.
판타지 드라마에 연달아 나와서
이무기 역이 어색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뭔가 아쉽다.
이 드라마는 모든 캐릭터들이
본인들이 만화 속 캐릭터 임을
자각하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바꿔 나가려고
하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드라마 속의 드라마 속의 드라마를
본 기분이랄까..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방영한지
1년이 되었다고 한다.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가는 구나.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드라마에 나온 주연들이
1시간이나 넘게 리마인드 토크
콘서트를 했다고 한다.
나중에 챙겨 봐야지.
넷플릭스에는 없고
왓챠, 웨이브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