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년 정말 어려웠다.
무엇을 시작하기도
무엇을 끝내기도 어려운
한 해가 아니었을까?..
tvN Shift [트렌드 로드]에서는
코로나 19로 팬데믹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여러 사회적인 상황들을 보여주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으면서 집의 기능이
다층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을 '레이어드 홈'이라고 한다.
잠만 자고 밥 만 먹던 집에서
일을 하고 학교 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집안에서의 변화를 위한 팁으로는
"공간을 넓게 쓰려면 물건을 정리하자"
당연한 제안이긴 하지만 정답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이번 년 많은 물건을
중고마켓에 팔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를
팔면 하나가 들어온다. 미니멀리즘은 어렵다.
예전에는 '중고나라'가 중고시장의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당근 마켓부터 해서 여러 개의
중고 거래 앱이 많이 생겼다.
캡처한 이미지에는 없는데 '남의 집 프로젝트'에
대해서 나왔다.
남의집 프로젝트란 한 가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소규모 만남을 갖는 모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남의집
집으로 떠나는 가깝고 안전한 거실여행
naamezip.com
신기했다. 사람들은 진짜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나 잘 알고들 하는지!!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소모임이라,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요즘 사람들은 가까운 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진지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 한다.
오히려 모르는 사람과 짧은 시간을 만나며
본인의 취미에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행위가
더 의미 있고 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해쉬태그 릴레이션쉽'이라고 하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면 #관심사에 대해서 태그를
하는데 여기서 따온 말인 거 같다.
'코로나 블루'에 대해서도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단순하게 우울하다가 아니라
활동이 제약됨에 따라 공간적 위축이 주는
우울함이 커져서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 공간에 대한
소유욕이 높아져 자동차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해는 되지만
이해를 못 할거 같은 한 가지 문화적인
현상에 대해서 나왔다.
앞서 이야기한 '남의 집 프로젝트'와 비슷한데
수학과 과학을 배우려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왔다.
이해 못 하겠다 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내가 수포자이기 때문이다.
굳이 수학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
수학과 과학은 어느 지점까지
공부를 하면 넘을 수 없는 산과 같은 레벨이
나오는데 그 산을 넘어 버렸을 때 느끼는
희열과 같은 감정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수학과 과학을 공부한다고 한다.
이번 년에 수학과 과학 책의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아마도 트렌드 로드에서 이번 회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코로나로 인해 느끼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가 아닐까?..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 같은 자기 성향 테스트도
그런 이유에서 유행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참 어려운 2020년이었다.
내년에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서
모두 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