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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彼女と彼女の猫| 신카이 마코토 감독 최초 작품 | 번역 해석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彼女と彼女の猫

Kanojo to Kanojo no Neko

1999년 제작 

 

감독 신카이 마코토

 

 

1999년 신카이 마코토가 각본과 감독을 맡아서 4명의 애니메이터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신카이 마코토가 유명해지기 시작했을때 알게 된 애니메이션인데, 오래간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서 보게 되었다. 

 

다시 영상을 보면서 역시 그는 천재인가 싶을 정도로 대단함을 느낀게, 흑백이지만 4계절이 온전히 다 느껴졌다. 고양이 초비 역을 신카이 마코토가 맡아서 전반적인 목소리를 녹음을 했다. 

 

다시보고 또 봐도 참 대단한 감독이라는게 느껴진다. 

 

이왕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다시 보는 김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나레이션을 번역을 해봤다. 약간의 어색함이 있지만 뜻은 전달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계절은 이제 봄이 막 시작되었고, 그 날은 비가 왔었다. 

 

 

비가와서 그런지 그녀의 머리카락과 나의 온 몸은 무거운 습기로 가득차 있었다. 

 

 

짙은 비 냄새가 섞인 공기가 우리를 애워쌌다. 

 

 

지구의 축이 조용히 돌고, 그녀와 나의 뜨거운 열기는 점차 식어갔다. 

 

 

그 날, 그녀는 길에서 나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가줬다.

 

 

그렇다 나는 그녀의 고양이이다.

 

 

그녀는 어머니처럼 다정했고, 연인처럼 아름다웠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그녀는 혼자 살면서 매일 아침 출근을 하였다. 

 

 

나는 그녀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녀가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했다. 

 

 

긴 머리카락을 묶어서 정리하고, 약간의 화장품과 향수 냄새,그리고 그녀는 두 손을 나의 머리에 올려놓고 '다녀올게'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녀는 꼿꼿히 선 자세로, 무언가를 흥얼거리며 무거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비가 섞인 풀 냄새가 나는 아침이 지속되었다. 여름이 왔고 나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그녀의 이름은 미미이다.

 

 

미미는 작고 귀엽고, 버릇이 없었다. 역시 나는 어른스러운 여자를 좋아한다. 

 

 

미미는 나에게 결혼하자고 했지만, 나는 몇번이고 어른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질문해오는 미미에게 '네가 더 크면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렇게 나의 첫번 째 여름이 지나갔다.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길고 긴 전화통화를 하며 울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내 곁에서 오랜시간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녀의 잘못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항상 그녀가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지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 '누군가..누군가 도와줘..'라고 말했다. 

 

 

끝나지 않을 거 같았던 어둠도, 우리가 속한 이 세상도 회전하고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겨울이 되었다. 눈이 오는 풍경은 처음이지만, 왠지 옛날부터 어디선가 봤었던 느낌이 들었다. 

 

 

겨울의 아침은 늦게 시작되서, 그녀가 출근을 해야 하는 시간인데도 어두웠다. 

 

 

두꺼운 코트를 덮어 쓴 그녀는 마치 큰 고양이 같았다. 

 

 

그녀에게는 눈의 냄새가 나고, 

 

 

그리고 그녀의 여리고 긴 손가락, 

 

 

멀리서 몰려오는 검은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 

 

 

그녀의 영혼, 그리고 내 기분 그리고 우리의 방..

 

눈은 모든 소리를 집어 삼켰지만 오직 그녀가 탄 기차의 소리만 내 귀에 맴돈다. 

 

 

나도 아마도 그녀도 우리는 이 세상을 좋아하는거 같다. 


명작이니 꼭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시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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