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에 방영한 봄밤,
나는 2020년 4월에 보게 되었다.
정해인 배우의 입덕 계기가 되어준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봄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정인(한지민)은 기석(김준한)과
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와의 결혼에 대한 확신이 안 선다.
그런 와중에 지호(정해인)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기석 역의 김준한 배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안치홍 선생님과는
정말 다르게 나온다.
떠나가려는 여자를 비겁한 방법으로라도
붙잡으려는 역할인데..
보다 보면 막 화가 난다.
제발 정인이 좀 그냥 보내주라..!
이 말이 절로 나온다지.
그만큼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 냈다.
생각해보면 기석도 불쌍하다.
눈뜨고 코 베인 기분이
아니였을까?....
코는 정해인 배우가 베어갔지 ㅎㅎㅎ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나게 되는
상황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 약국에서 저런 일도 가능은
하겠구나 싶었다. ㅎㅎ
한지민 배우니깐 말도 안되게 설득력이 있다.
저런 첫 만남 참 산뜻해 보였다.
나도 약국에 유지호 같은 약사가 있다면
쏠라C (요즘 즐겨 먹는 비타민c) 사러
자주 갈 수 있는데 ..
앗! 나는 한지민 배우가 아니지 ㅎㅎ
우리나라 드라마의 필수 항목으로 항상 포함되어 있는
러브라인이 '봄밤'은 성급하지 않아서 좋았다.
16부작 안에 많은걸 담으려면 초반에
달려야 한다. 남자나 여자가 금사빠여서
나 너 좋아한다를 연발하며 사랑에 빠져야 한다.
그런데 '봄밤'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때까지
쌓여가는 감정을 잘 표현한거 같다.
한지민 배우의 감정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처음에는 지호를 밀어내지만 점차 받아들이는
감정의 변화를 연기하는게 어렵지 않았을까?.
지호에 대한 감정도 있는 동시에
밀어 낼 수 없는 기석을 점차 정리해가며
지호와 더 깊은 사랑에 빠지는 연기가
이 '봄밤'을 이끌어 가는 한지민 배우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정해인 배우가 연기한 지호는
여리면서도 강한면이
있는 남자이다.
말 해야 할때는 망설이지 않고
말 하고 바보같이 안 당하고 한방
먹여야 할때는 크게 한방 먹이는
이 드라마의 (유일한?) 사이다같은
역할이다.
아이가 있는 싱글파파로서 정인을
사랑해도 되는지 고민을 하지만
그 고민을 길게 안 하고 정인에게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기가
애틋해 보이기 까지 했다.
그 수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 결국 이 둘은
사랑을 이루게 된다.
과정이 너무 힘들어 보였지만
결국에 맺어지는 그들을
보면서 흐믓했다.
소소한 사랑을 본 것 같아서
'봄밤'이 끝난 후 여운이라는 것이
오래간만에 남았다.
봄밤은 왓챠, 넷플릭스,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봄밤'이 보고 싶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