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가 강력 추천했다고 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현재 주중 새벽에 Otvn에서 재방송을
해주고 있다.
쌀쌀한 새벽 날씨 감성의
드라마이다.
이게 벌써 2년 전 드라마이고
곧 3년이 되어간다니..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한 이유는
드라마에서 태생부터 나빠 보이는
악역이 없다.
일일드라마 같이
복수하고 악 소리 나는
내용이 아니라서 좋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잘
챙겨 볼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초반에 이슈가
많았던 드라마이고 어두워
보이는 소재들이 많아
보여서 보기 싫었다.
그래도 극 중 배우들에
이끌려 계속 보게 되었고
보다 보니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 내용의 드라마가
아니구나 했다.
드라마와 영화 포스팅을 쓸 때마다
스틸 사진을 많이 찾아 보는데
'나의 아저씨' 스틸 사진은
정말 드라마와 어울리는 색의 톤과
분위기를 잘 촬영한거 같다.
스틸 사진 포토그래퍼가
누구신지..! 굿잡 굿잡
사실 이지은 배우가 연기를 제대로 보여 준 드라마를
본 것이 ' 나의 아저씨'가 처음이다.
나는 이지은 배우가 이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정말 몰랐다.
아이유&이지은 둘 다 사기 캐릭터야!!
못하는 게 대체 뭐야..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네이버 '나의 아저씨 ' 소개)
상훈(박호산)은 건물 청소일을 하게 되면서
건물주에게 갑질을 당하게 되고 그것을
동훈(이선균)이 알아버린다. 동훈은 형을 엿 먹인
인간을 찾아가 직업 정신을 발휘해 더욱더
크고 기가막힌 엿을 날린다.
그 상황을 도청하고 있는 지안(이지은)은
동훈이 본인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는다
"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생각하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해.
모든 게 다 그래,
옛날 일이 다 그래.
네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
좋은 이름 두고 왜... "
내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렇게 못 하고 있지..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거지..
답답한 마음의 동훈은
산속에 있는 절의 스님이 되어버린
친구 겸덕(박해준)을
찾아간다.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라는 단어는 집어치우고.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누가 누구한테..
거지 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지.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많은 희생이 있었던
인생을 살고 있는
동훈에게 친구 겸덕이
해준 말이다.
이 대화를 듣고 문득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다중, 진동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그것보다 세개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개,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몰라
나도 내력이 센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외력도 완전 센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아저씨' 중에 감명 깊게 본 장면에
상훈(박호산)이 오열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보고 마음이 먹먹해서..
별 그램에 박호산 배우 연기 너무 잘한다!
'나의 아저씨'에 대해 몇 마디를 썼었는데
나중에 박호산 배우가 좋아요를 눌러주셨다.
깜짝 놀랐었다.
@_@
이 드라마는 연기 구멍이
없어서 한없이 좋았다.
멋진 배우들 !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정말 최고의 엔딩이었다.
이 드라마의 앞에서 봤던
모든 우울한 장면들이
사르륵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바뀐 아이유 모습에 울컥하고
이선균의 내레이션에 감동을 받았다.
이 글을 읽는 누구든,
편안함에 이르렀나?..
나는 편안함 까지는
갈길이 먼 거 같다.
'나의 아저씨는
왓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역시나 오늘도 내가 쓰고 싶은 말만
쓴 드라마 ' 나의 아저씨'에 관한
포스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