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에 개봉한 '코코'를
2020년도에 봤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이다.
그리고 울었다. 사람 이렇게 울리기야..
애니메이션 속의 배경은 멕시코다.
사후세계를 다루는 영화인데
영화에서 나온 세후 세계가 우리나라와 정말 다르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이 죽고 난 후 가는 곳이
저런 세계라면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이 크게 두렵지는 않겠다. (?)
영화의 내용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를 존경한다. 언제나 그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도 그와 같이 유명한 가수가
되리라는 다짐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구엘은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구엘은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만나게 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
미구엘은 다시 산 사람들의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 했던 모험을 시작한다.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인상 깊게 본 장면은
멕시코의 고유 명절인 '망자의 날'에
대한 영화 속 묘사이다.
이 날은 죽은 자를 상징하는 해골과
멕시코의 국화인 Maxican Marigold로
집안을 장식한다. 해골 분장을
하고 길거리에 나오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문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저승사자가 나를 데리러 온다.
죽으면 저승 가서 벌 받는다.
등등등.. 우리나라는 저승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념이 너무 많다.
그런데 '코코'에서는 죽어서도
보통의 삶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죽은) 사람들이 인상 깊었다.
물론 살아서 쌓은 공덕에 따라서
부와 명예가 나눠지기도 한다.
그래도 공덕에 의해서 나눠지는 건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착한 일을 하면 마일리지같이 쌓여서
언젠가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라는
말을 일본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다.
'I give you my blessing'
신의 가호를 빈다.
멕시코 국화인 멕시칸 메리골드를
건네주면 하는 대사이다.
미구엘 역에는 앤서니 곤잘레스라는 배우가 맡았다.
일부러 비슷하게 생긴 배우를 고용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미구엘과 앤서니 배우는
많이 닮았다.
어린아이 캐릭터 목소리 배우는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성인 성우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린 배우가 미구엘을
연기해서 그런지 더욱더 만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 또한
기억에 남는다. 멕시코 노래는 잘 모르지만
'코코'를 보면서 멕시코 풍의 음악은
이런 거구나 했다.
아마도 결정적으로 나의 눈물샘을
이 영화가 건드린 이유는..
나에게도 치매 할머니가 있다.
우리 할머니는 모든 것을 다
기억 못 하시는데 아리랑 노래는
기억하신다.
아리랑~아리랑~ 시작을 하면
아라리요~라고 답을 해주신다.
그래서 그런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살짝 또르르 났다지.
+ 코코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