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전통 귀신
한국 전통 설화에는 다양한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귀신들은 단순하게 무서운 존재가 아닌, 당시 사람들이 삶을 반영하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들이기도 하다. 오늘은 한국 고유의 전통 귀신 11가지를 소개해본다.
1. 처녀귀신
결혼을 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젊은 여성의 영혼으로 알려져 있다. 흰 한복을 입고 긴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고 원한 때문에 이승을 떠돌아 다닌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공포 영화나 민담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캐릭터이기도 하다.
2. 몽달귀신
처녀 귀신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남자 총각이다. 혼례를 올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남자의 혼령으로 억울한 마음에 밤마다 돌아다니며 원한을 푼다는 이야기가 있다.
3.도깨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전통 요괴인 도깨비는 뿔이 달린 머리에 방망이를 든 모습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졌고, 때로는 복을 내려주기도 한다. 무섭기보다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이 그려진다.
4.구미호
아홉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귀신으로, 사람으로 변신해 사람의 간을 빼먹는다는 전설이 있다. 인간이 되기 위해 100개의 간을 먹어야 한다는 설도 있다.
5.어둑시니
사람이 어두운 곳에서 느끼는 공포감을 형상화한 귀신이다. 누군가를 쳐다보면 점점 커지고 시선을 피하면 사라진다고 한다.
6.달걀귀신
눈코입이 전혀 없는 달걀같은 매끈한 얼굴을 가진 귀신이다. 그래서 정체를 알아차릴 수 없고, 그로 인해 더 큰 공포를 유발한다.
7.두억시니
흉측한 외모에 사납기까지 한 귀신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주로 밤에 등장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병을 옮기기도 한다.
8.측신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화장실에도 신이 산다고 믿었는데, 그 신이 바로 측신이다.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예를 지키지 않으면 화를 입힌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화장실에서도 조심하는 태도를 가졌다고 한다.
9.저퀴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귀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병이나 이상 증세가 있을때 저퀴의 짓이라고 여긴다. 무속 신앙에서는 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굿을 하기도 한다.
10. 강철이
용이 되지 못하고 타락한 이무기에서 유래된 요괴이다. 온몸에서 불을 뿜어내며 주변을 태우고 황폐하게 만든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전해지고, 재앙이나 화마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11. 팔척귀
팔척귀는 한국 전통 설화에도 등장하는 귀신으로 키가 여덟자(약2.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형태의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이 귀신은 주로 밤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거대한 키와 위협적인 모습으로 공포를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