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봤다, 퀸스 갬빗!
체스에 대해서 알면 더 재미있겠지만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퀸스 갬빗이란 체스 용어로
체스 오프닝 중의 하나이다.
딱 거기까지,
의미는 찾아봤지만
체스를 쥐뿔도 모르니 설명한
글을 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1950년대 말, 미혼모에게 버려져서
고아원에서 지내게 된
베스 하먼(안야 테일러 조이)은 어렸을 적
우연한 기회로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한다.
하지만, 고아원 아이들의
순종적인 정신상태의 유지를 위해
정부가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안정제를
제공하는데 베스 하먼은 약물에 중독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10대 초반이 되면서 베스 하먼은
입양의 기회를 얻게 되고
고아원을 벗어나 점점 더 넓은
세계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베스 하먼에게 닥친 여러 상황들을
버텨내기 위해 약물과 술에 중독되어 가고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체스에 집착한다.
베스 하먼은 남성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프로 체스의 세계에서 여자 플레이어로서 꿈꾸기 힘든
챔피언을 목표로 의지를 불태우며 성장하게 된다.
1983년 월터 테비스의 소설
[The Queen's Gambit]이
원작이고 넷플릭스에서
총 7부작으로 만든 드라마이다.
'퀸스 갬빗'이 드라마로 만들어 지기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살아생전 체스에 조예가 깊었던
배우 히스 레저가 장편 영화로
제작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배우들도 나왔지만
'퀸스 갬빗'에서는 안야 밖에
보이지 않는다.
드라마에서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는 아무래도 어렸을 적
모습이 얼굴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수염을 기르고
나이 많은 아저씨 흉내를 내는 것 같아서
안 어울려 보였다.
글을 쓰다가 찾아보니 토머스도 이제
30대가 되었구나.
총 7부작이라 부담 없이 보기 좋다.
체스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보다 보면
뭔지 모르게 흥미진진하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100%를 기록할 정도로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로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나도 솔직히 이런 장르의 드라마는
별로라서 볼까 말까 하다가
보게 되었다.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보게 되면 나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 명이 되어 버린다.
:-)
드라마가 끝나도 어디선가 베스 하먼은
체스를 두고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여운도 남지만 시즌1로 깔끔하게
끝나는 '퀸스 갬빗'이다.
추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