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3회
12회 마지막에서 멸망이 동경의 얼굴을
만지자 눈물이 흐르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한 두 사람은 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카페로 간다.
동경: 내가 막 우는데.. 이상하게 그 생각만
나는 거야. 전화를 해야겠다.
너한테.. 그런데 그 너가 누군지를
모르겠어. 핸드폰에 번호는 저장되어 있는데
그게 누구인지를 모르겠어.
사람.. 사람이 누구지?
멸망: 글쎄, 확실히 나는 아니네~!
주익은 현규에게 지나에 대해
솔직히 말한다.
주익은 지나와 10년 전에 한 키스는
현규를 위해서였고 지나에 대한
자신의 마음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한다.
주익: 영원히 안 올 것처럼 가놓고
고작 몇달 만에 힘들어서 돌아온 거
그거 들키기 싫다고..
현규는 왜 자신에게 솔직하게
말하냐고 묻는다.
주익은 현규가 드물게 좋아하는 인간이라며
비겁해지기 싫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멸망은 자신의
핸드폰 배경화면 사진에 있는
동경을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란다.
멸망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아내기 위해 병원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으로 동경의 주변에 자꾸 나타난다.
하지만 특별히 알아낸 것은 없지..
주익은 회사 동료들과 동경을
방문하고 동경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그때 마침 지나도
동경의 병실에 도착해 주익과
마주친다.
두 사람은 동경의 병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는데..
지나는 주익에게 현규와 술을 마실
것이라고 하자 주익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자신의 마음은 그렇게
쉽게 달라질 감정이 아니고 그런
쉬운 감정이면 애초에 말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지나: 진짜 나 좋아해요?
주익: 처음부터
지나: 처음부터가 언제인데?
주익: 처음~~부터
지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다는
주익에게 지나는 미쳤다!! 를 연발한다.
지나는 현규와 술을 마시며 현규가
떠나 있는 동안 혼자서 얼마나 속앓이를
했는지 말한다.
지나는 현규와 혹시나 마주칠 수 있을까 싶어서
동창회도 가보고 현규네 집 주변도 서성이고
집 근처 카페에도 앉아 있어 봤고 심지어
지하철 역에서 마주칠 수 있을까 싶어서
기다려봤다며 그런 행동을 수 없이 했다고
한다.
지나는 오랫동안 현규를 사랑했지만 이번에
현규를 만나면서 느낀 게 자신이 사랑한 사람은
18살의 현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현규는 지나가 그렇게 느낀 것은
아무 상관없다고 하자 지나는
이제 두 사람의 관계를 끝내자고 말한다.
현규: 끝? 나 수영만 10년 넘게 했어.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는 거?
그거 나한테 어려운 일 아니야.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는 거?
몇 번이고 다시 돌아갈 수 있어.
지나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자신의 집 앞에서 서있는 주익을 만난다.
지나는 주익의 이런 행동들이
헷갈린다고 말한다.
주익: 헷갈려하지 마요.
보고 싶어서 온 거고 좋아서 온 거예요.
지나는 주익의 말이 끝나자마자
뽀뽀를 한다.
주익은 지나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소파에 누워서 잠든 지나에게
주익; 맨날 내 앞에서만 실수해요.
본인이 무심코 하는 실수에 나는
맞아 죽어요..
주익이 심쿵!
동경은 항암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카락을 정리하러 미용실에 왔다.
예쁘게 고대기로 머리를 세팅한 다음
이제 밀어주세요.. 하는데 내 눈물도 ㅠ,ㅠ
머리를 자르려고 하는데
동경은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어디선가 나타난 멸망이 동경을 잡아준다.
동경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돌아오고
잠시 꿈을 꾼다.
꿈에서 동경은 자신의 영정사진이
걸려 있는 빈소에서 울고 있는
멸망을 발견하고..
동경: 울지 마.. 울지마..
동경은 자신의 영정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는 멸망에게 울지 말라며
얼굴을 쓰다듬어 준다.
동경은 꿈에서 깨어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 멸망을 보며
동경: 미안해.. 내가 미안해..
동경의 미안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멸망은 병실을 나가버린다.
멸망은 따지고 싶은 게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 건지 소녀신을
찾아가지만 병실에서는 소녀신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다시 동경이의 꿈속,
동경이는 자신의 꿈속에서 멸망의
집으로 납치되듯 오게 되고
드라마 초반에 멸망의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처럼
멸망의 집의 온갖 방 문을 열어보며 놀란다.
모든 방의 문은 멸망으로 향하지..!
멸망은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동경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지만
떠오르는 게 없자 집 밖으로 나간다.
어디에 가냐고 묻는 동경에게 멸망은
모든 것이 죽어 있는 자신의 무의식이
동경과 있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하자
동경은 멸망을 따라 같이 나간다.
동경은 멸망의 무의식 세계에서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잃기 전에 자주
주고받았던 문장들을 말하자..
멸망은 갑자기 동경과 나눴던 대화들과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동경에게는
비밀로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뒤돌아 서서 가는 멸망에게 동경은
언어교육을 다시 받아야겠다고 말하며
그동안 멸망이 들고 있던 책들은
읽은 게 아니라 폼 아니였냐고 한다.
멸망: 그 작가가 쓴 글 중에 이런 게 있어.
죽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무서운 것은 진정으로 살지 못하는 것이지.
나는 아무것도 아니니깐 ,
나는 살아 있지 않으니깐..
동경: 그 작가의 명언 중에 이런 말도 있어.
우주를 단 한 사람으로 축소하고 한 사람을
신으로 확대하면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조금 아름다운 것으로 기억해봐.
그러면 여기도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동경의 웃는 얼굴을 보고 멸망은 동경에게
키스를 하고 드디어 두 사람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다.
꿈에서 깬 동경은 바로 다이어리부터
확인해 보는데 아무것도 안 적혀 있던
종이에 멸망에 관해 적어 두었던
메모들이 다시 살아난다.
멸망도 동경이가 꿈에서 나가자마자
모든 기억들이 생각나고 죽어있던
멸망의 무의식은 생기로 가득 찬다.
병원에서 집으로 온 동경은 집안에서
멸망의 흔적을 찾을 수 없자 슬퍼하는데..
그때 '사람이란 이름으로 전화가 오고
동경은 자신의 뒤에 서 있는
멸망을 보고 눈물을 터뜨린다.
멸망 역시 감동이 몽글몽글..
ㅠ,ㅠ
동경: 너 어떻게..
너 어떻게 날 까먹어...!
내가 암만 그런 선택을 했더라도
보자마자 알아챘어야지.
너는 기억을 했어야지.
너는 어떻게 된 애가 기억을 잃어도
한결같이 못됐냐!
멸망: 너는 기억을 잃어도
내가 잘생겨 보이냐?
맞지요, 잘 생겼잖아!
두 사람은 감동적인 재회를 하고
죽어 있던 멸망의 꽃이 다시 피어나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3회가 끝난다.
14회를 보고 나서 쓰는 리뷰라 그런지
기쁘게 만난 동경이와 멸망을 봐도
슬프다. ㅠ.ㅠ